夏히무로 타츠야/쿠로코 테츠야 장마 전선이 물러난 땅 위는 더위가 보란 듯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아스팔트를 바라보자면 누구든 밖에 나오기를 꺼려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7월에서 8월로 넘어가는 어느 무렵, 으레 그렇듯이 매주 여름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공원을 주변으로 형성된 길과 골목들에는 밤이 되면 상점들이 즐비했고 노점상 또한 여름축제의 분위기를 거들었다.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를 엮듯이 수놓은 전등들은 밤거리를 비추기에 적합했다. 은은한 전등은 여름축제의 멋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해가 강렬하게 내리 쬐는 낮에도 사람들은 밤에 하는 축제에 대해 떠들기 바빴다. 그만큼 여름축제라는 것이 일본인들에게는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자연스러운 일상과도 같았다.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