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쿠로오 테츠로/코즈메 켄마 내가 너와 처음 만난 것은 생각이라는 것이 싹틀 무렵. 옆집에 산다는 이유로 어머니들끼리 서로 친해져 너라는 사람을 소개받았을 때, 나는 한 살 형이라는 말에 이끌려 너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한참을 잡지 않는 너를 보고 멋쩍은 느낌이 들어 손을 빼려했을 때, 약간 떨리고 있지만 말랑하고 따듯한 손으로 너는 내 손을 잡아주었다. “쿠로오 테츠로야. 테츠라고 불러도 돼!” “쿠..로?” “편한 데로 불러” 앞니가 빠진 채 개구지게 웃어 보이는 나에게 너는 얼굴을 들어 봄의 햇살처럼 따듯하게 웃어주었다. 그때부터 난 무엇이든지 너와 함께하려고 했다. 우연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배구부 교실에 들어가 배구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되고, 나는 내가 느낀 그 감정을 너도 함께 공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