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카게야마 토비오/스가와라 코우시 카라스노 고등학교의 1학년인 카게야마 토비오는 최근 시험을 받고 있었다. 흔히 아는 학교에서 보는 시험이 아닌 인생의 시험이었다. 카게야마에게 생각이라는 것이 생길 무렵부터 배구에 모든 것을 올인 했고, 다른 것들이 유혹했지만 –가령 게임이나 다른 스포츠, 여자 친구 등- 그는 그것들을 쉽게 뿌리칠 수 있었다. 그만큼 배구가 그에게 소중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유혹 아닌 유혹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니 어찌 보면 그 사람은 별 생각이 없이 하는 행동인데 자신이 괜히 그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굉장한 악마의 속삭임을 받고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카게야마- 뭐해?” 악마다. 뒤에서 다가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