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히무로 타츠야/쿠로코 테츠야 쿠로코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담장 너머로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는 어느덧 봄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그래도 약간의 추위는 남아있어서 몸이 움츠러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집집마다 다른 나무와 꽃들이 피어있는 것을 눈에 담으면서 쿠로코는 카가미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카가미는 요리하는 것도 즐겨해 가끔씩 사람들을 초대해서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곤 했다. 카가미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인 쿠로코 역시 자주 초대 받는 사람 중 하나였다. 쿠로코는 소식가에 가까운 편이었지만 카가미의 요리는 쿠로코의 입맛에도 잘 맞아 그가 초대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꼭 갔다.오늘도 그 날 중 하나였다. 일주일 전부터 꼭 시간을 비워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