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하이바 리에프/야쿠 모리스케 “야쿠상!!! 데리러 왔어요!!!”평범한 아침이었다. 모처럼 받은 휴강으로 평소에 하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막 집을 나서려던 참이었다. 초가을이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 덕에 야쿠는 얇은 코트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뒤 현관문을 닫고 있었다. 핸드폰에 이어폰을 꼽고 평소 좋아하던 플레이리스트를 터치하려던 순간 뒤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덕에 깜짝 놀라 핸드폰을 놓칠 뻔했다. 조용한 주택가라서 여태까지 살면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터라 무례한 사람이 누군가 궁금해져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뒤에 있는 남자는 키가 매우 컸다. 저렇게 키가 큰 사람은 처음 본 터라 야쿠는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은발의 남자는 이국적인 초록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고 모..